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우선 퍼블's FootBallog는 연고이전을 반대하며 연고이전에 항의하는 뜻으로 FC서울제주유나이티드 를 K-리그에 등록된 이름이 아닌 북패륜과 남패륜, 혹은 GS와 SK로 표기함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K-리그 3라운드에서는 생각지 못한 에피소드로 인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생각보다 일이 커져 축구팬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입에도 K-리그가 오르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GS 축구단과 여성 아이돌 티아라입니다.
K-리그 개막 후 3경기만에 홈개막전을 치른 GS 축구단은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많은 준비를 했고 관중들의 호응을 절정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요소로 티아라의 축하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섹시한 춤을 추며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뽐낸 티아라는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몰고 왔는데 그 이유는 바로 티아라 멤버들이 입고 온 무대의상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무래도 GS 축구단의 홈개막전 축하공연인데다 공연을 준비하고 초청한 쪽이 GS 축구단인 것을 생각하고 상대팀이 전북이었다는 것을 생각했다면 이들의 의상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들이, 혹은 그녀들을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K-리그에 대해 잘 몰랐다 하더라도 적어도 가수라는 직업으로 먹고 사는 프로라면 자신들이 서야 할 무대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사전 조사쯤은 했었어야 합니다.
적어도 자신들을 초청하는 주체가 GS 축구단이라면 구단쪽과의 충분한 이야기가 있었어야 했겠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의상중에 고른 것이 형광빛이 나는 녹색, 그리고 까만색의 투톤컬러였다니요.
이 색상은 바로 GS 축구단과 경기를 펼칠 원정팀 전북의 팀컬러와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녹색도 아니고 형광빛 녹색이었으니 더욱 더 딱 맞아떨어진거죠.

사진출처 : 뉴시스ⓒ

솔직히 축구장에서 가수가 축하공연을 하는 것이라면 그저 노래하고 춤추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티아라의 의상으로 빚어진 이번 에피소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노래와 춤을 추던, 토크쇼를 하던 그 무대가 어떤 무대이냐에 따라 준비하고 갖추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적어도 돈을 받고 공연하는 것이라면요)
축구라는 것에 있어서 그 팀을 대표하는 몇가지 요소 중 꼭 언급하는 것이 바로 그 팀의 팀컬러입니다.
이는 K-리그를 모르더라도 국가대표 축구를 본 분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붉은색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그리고 파란색으로 대표되는 일본, 오렌지색으로 대표되는 네덜란드나 체스판의 체크무늬가 생각나는 크로아티아, 노란색의 브라질이나 하늘색 줄무늬의 아르헨티나 등 축구팀을 대표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팀컬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수의 공연을 보러 것이 아닌 축구를 보고 GS 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홈팀 관중들의 입장에서는 상대팀의 팀컬러와 딱 맞아떨어지는 티아라의 의상이 곱게 보일리가 없었을거구요.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경기는 전북이 1:0으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으니 GS 축구단 팬들의 입장에선 볼맨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겁니다.
(그렇다고 티아라 때문에 경기 졌다고 억지 부리는 것은 말도 안돼는 소리입니다..ㅋ 어린 것들...ㅋ)

하지만 꼭 티아라만의 잘못을 꼬집을 수만은 없습니다.
티아라를 초청함에 있어 GS 축구단에서는 공연의 컨셉이나 경기장 분위기 등에 대한 설명과 요구가 있었어야 했고, 무엇보다 공연을 하기 전 티아라의 의상을 체크할 시간이 분명 있었음에도 그것을 지적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대에 올려버린 것은 티아라보다 욕먹어 쌉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미처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수측에서 다른 의상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자기팀 유니폼이라도 입혀서 허리춤을 묶는다던가 소매를 걷어올린다던가 하는 식의 센스를 발휘할 수도 있었을겁니다.
아니면 공연 시작 전 그녀들을 소개할 때 사전 양해 방송정도 날려주는 센스를 발휘할 수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저 손 놓고 바라보기만 했을 뿐이니 어찌 보면 티아라보다는 GS 축구단이 이 논란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K-리그 2라운드에서 강원FC는 홈개막전을 맞아 브라운아이드걸스를 초청했습니다.
강원FC의 서포터 이름이 나르샤이기 때문에 나르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멤버가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공연을 준비한 것이었죠.
날 강원에는 폭설이 쏟아지며 축구장이 원래 흰색은 아닌건지, 공중으로 날아가는 공이 제대로 보이는게 맞는지 모를 정도로 최악의 기상상태를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눈보라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속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무대의상 위에 겉옷을 걸쳤는데 가수측에서 준비한 의상이 아닌 구단쪽에서 준비한 오렌지색 후드점퍼였습니다.
준비한 의상이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강원 구단은 자신들이 입는 무채색 패딩점퍼가 아닌 오렌지색의 후드점퍼를 준비해서 입히는 센스를 보이며 최대한의 할일을 완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S 축구단의 대처가 더욱 안타까운 것입니다.

프로로서 자신이 올라야 할 무대의 특징과 분위기, 상황등을 미리 파악하고 초청을 해준 곳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부족했던 가수와, 자신들의 개막경기를 축하하고 관중들의 분위기를 띄워 축제 분위기 속에 성공적인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준비가 부족한 구단.
티아라의 의상으로 인한 이번 촌극은 어쨋든 가수와 구단 모두의 잘못을 지적할 일입니다.

무튼간에
티아라의 의상 중에는 GS 축구단과 딱 맞는 의상도 있긴 있더군요...ㅎㅎㅎ
이걸 입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무튼,
솔직한 심정으론 이런 에피소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입에 K-리그가 오르내렸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엔 K-리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다음 전북 홈경기 때 전북이 다시 티아라를 초청가수로 부르게 된다면 그 또한 볼만하겠습니다.^^



By 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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